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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뤼 잡담/처뤼 영화 잡담

[건축학개론]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쌍년이었다..15년의 썸머

by 메이테츠 2012.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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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개론 (2012)

8.6
감독
이용주
출연
엄태웅, 한가인, 이제훈, 수지, 조정석
정보
로맨스/멜로, 드라마 | 한국 | 118 분 | 201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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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일의 썸머 (2010)

(500) Days of Summer 
7.8
감독
마크 웹
출연
조셉 고든-레빗, 조이 데이셔넬, 패트리샤 벨처, 레이첼 보스톤, 이베트 니콜 브라운
정보
로맨스/멜로, 코미디 | 미국 | 95 분 | 2010-01-21
글쓴이 평점  








올해 한국영화중 개인적으로 최고를 은교랑 건축학개론이라 생각하는데

은교에 이어 건축학개론 끄적임을 해보려고..,-_-;;

예전에 쓴글+요며칠 쓴글 짬뿅이라 무지 기니까..혹

관심 있으시면 빨간글만 읽어도 무방..-_-






2011년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흥행을 한 

비교적 블록버스트급에 비해선 적은 제작비로 큰 흥행을 한 영화가 나왔었다

[써니]

40대의 여자들의 10대시절 추억팔이의 성공이 바로 흥행의 요건이었다..

그리고 1년뒤..

한국 멜로 영화 사상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30대 남자들의 추억팔이의 성공인

[건축학개론]이 등장한다




흔히 남자들의 첫사랑은 무덤까지 가지고 간다고 한다

카사노바 역시 수많은 여성과 함께일때도 

그 순간 순간 만큼은 진실로 전부 사랑했다고 하지만

죽는 그 순간만큼은 자신의 첫사랑이자 첫경험인 그녀를 찾아다고 한다

그만큼 남자에게 있어서 첫사랑이란 일생을 가슴속에 묻어두고 짊어지고 가는 그런 존재인것이다

담배는 끊는게 아니라 잠시 멈추고 있다고 말하는거와 같이....



첫사랑?

과연 첫사랑이란 무엇일까?

처음으로 좋아한 이성

처음으로 사귄 이성

처음으로 키스한 이성

처음으로 경험을 한 이성

각자 자기만의 첫사랑의 기준이 있겠지만

처뤼의 첫사랑의 기준은

이성과의 성이 다른 기준을 알고

성인이 되어 처음으로 이성을 

흠모하게 만든 사람이 첫사랑으로 생각한다

즉 국민학교때의 선생님

고딩때의 여교생님 이런류는 그저 하나의 오마주(숭배)라고 생각한다



영화의 내용은 간단하다

건축학개론을 듣는 20살 이제훈이 

같은 강의를 들으로 온 같은 동네 학생인 수지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는것이고

그녀와 선배와의 관계때문에 오해를 쌓게 되고 

그렇게 헤어지고 난뒤 





15년뒤 그 첫사랑의 그녀가 다시 찾아와서

집을 지어달라는 부탁과 함께 지난날을 회상하는 스토리이다




첫사랑 순수 풋사랑

그리고 아픈기억

대부분의 첫사랑이란 이런 기억일것이다

볼수 있어서 행복하고

보고 있어서 행복하고

보고 싶단 생각만으로도 행복한

그 시절 순수했던 그때 그마음들

어쩌면..

첫사랑이 죽을때까지 잊혀지지 않는건

그 첫사랑의 대상때문이 아니라

어쩌면

그 시절의 그때 자신의 순수했던 모습을

잊을수 없는게 아닐까 싶다..




처뤼는 가장 가슴 아펐던 장면은

수지가 좋아하고 있다는 선배에게 술이 취해 자취방에 같이 들어가고 

난뒤...

이제훈이 너무나 슬프게 울고 울며..

내린 결론이었다

어떠한 변명 혹은 해명도 듣지 않고..

단 한마디..

"이제 꺼져줄래"

나의 오해일수도 잇고

사실일수도 잇겠지만

어느쪽이든 

나는 이미 상처 받앗으니

더 상처를 받기는 싫으니

차라리 너에게 먼저 상처를 주고

안보는게 서로에게 좋을거 같다..

그런 의미로 들리더군요...

그렇게..

자신의 사랑을 사랑이 아니었음을...

나는 이 여자를 사랑한게 아니엇을것이다

이 여자 역시 나를 사랑한게 아니엇을것이다

그렇게 

사랑을 부정하는 것만이 자신이 스스로 무너지지도 않고

더 상처 받지도 않고 혼자 버텨갈수 있는 유일한 길

바로..

그렇게 그녀는 그에게서 15년간이나 무려

쌍년이 된것이다.,.






이별을 당한 사람들.

노래방에 가면..

꼭 한번은 자신의 감정을 담은..

자신의 경험담과 비슷한 노래를 부른다..

노래말의 가사들은..대부분..

자신의 버리고 떠난 사랑은..행복하게 살고있고..

자신은 이별을 당하고..혼자서 아파하고..

혼자서..힘들어하며..혼자서 잊지 못하고..

자신에게로 다시 돌아오기까지 기다린다거나..

영원히 혼자 사랑하면서..

새로운 사랑은 다신 하지 않겠단..

노래가사들이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사랑을 하기 마련이고..

누구나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쓰라린 이별을 아픔을 만긱하게 된다..

한동안 힘들고.. 한동안 방황하고...

그러다가 알게된다...

자신의 전분줄만 알았던..

그 사람이 없으면 살아갈수 없을 것만 같았던

그 사람 없이도 잘 살아갈 수 있다는것을...

애써 기억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애써 하고픈 연락을 끊고..

애써 나는 아무렇치 않다고 비소를 뛰우며.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고..

사랑따윈 두번 다시 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혼자인 시간이 많이 흐르면 흐를수록..

주변의 친구들 말한다..


'이제 그만하면 되었다'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기 마련..

단지 1달이 지나서..

1년이 지나서..

10년이 지나서..

잊혀지는가의 차이일뿐..

어차피 결국은 잊게되는 사실을

자신은 마치 로맨티스트인 마냥..

미사여구의 말들로

자신만은 진정한 사랑이었고..

그 사랑에 목숨을 걸었고..

평생 그 사랑만을 위해 살아갈거라는

보여준다..

술을 마시고..담배를 피고..

두번 다시 사랑따위안하겠다는

이런 행동들은..

어차피..

잊지못해서도..

그리워해서도..

미련이 남아서도 아닌..

어쩌면..

단지 자신은 이별을 당한 피해자라는것을..

주변이들에게 알리려는 행동일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닐지도 모른다..

사랑에 상처받아 힘들어하며..

자신들은 사랑에 상처받은..

이별당한 피해자라고..



자신에게 이별을 말하고 떠난 이들은..

또 다른 사랑에 행복해하며..


남겨진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다고..

상처만 주고 떠난 가해자라고..



남녀가 사랑하는데 있어서..

둘이 똑같이 사랑에 빠지고

둘이 똑같이 사랑할수는 없는일이다..

분명히..

어느 한쪽이 더 먼저 사랑에 빠지거나

어느 한쪽이 더 많이 사랑하는것이다..

그러기에..

자신이 조금 더 많이 사랑했었기에..

조금 더 많이 아파하고..

조금 더 많이 그리워하고..

조금 더 많이 힘들어하며..

새로운 사랑을 하기까지..

조금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것은 아닐까..?




몇년째 새 사랑을 하지 못하거나..
 
사랑이란 그 자체를 믿지못하거나..
 
지나간 사랑을 잊지 못하거나..
 
사랑이란것을 할수 없을거라고 생각한다면..
 
아마..
 
당신은..
 
떠나간 사람보다..
 
조금 더 많이 사랑했엇고...
 
더욱이 남겨진쪽이어서..
 
그런건지도 모르는 일이다...
 
사랑엔 가해자도 피해자도 없을지 모른다..
 
왜냐면..
 
떠나는쪽이든.
 
남겨진 쪽이든..
 
헤어진 상대를..마음속에서..
 
얼마만큼의 시간이 흐른뒤에..
 
보낼수 있을지..
 
자신에게 다가오는 새로운 사랑을..
 
얼마만큼의 시간이 흐른뒤에..
 
받아드릴 용기가 생기는지..
 
시간의 차이일뿐..
 
헤어져서..힘든건..
 
어느쪽이든..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쌍년 쌍놈으로 생각하며

살아온 15년




마지막에 와서야

서로의 마음을 15년이 지나서야 알게된 그들은 


영화와는 달리 엄태웅은 정해진 약혼자와 결혼을 하고 신혼여행을 가게되고

한가인의 추억의 물건을 다시 돌려받으면서 끝이난다

처뤼가 개인적으로 아주 맘에 들엇던 엔딩이었다..

흔히 영화와 드라마에서 

약혼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첫사랑 혹은 운명의 사랑을 만나 둘이 

사랑의 도피를 하는걸로 끝이 나고

어느정도의 관객들은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왜?

서로가 사랑하는걸 뒤늦게 나마 서로가 알게되고

지금도 사랑하는데??

이 영화를 보고 처뤼는 생각나는 2가지 영화가 있다

하나는 더스틴 호프만의 졸업이고 

또 하나는 헐리우드판 건축학개론이랑 볼수 있는 500일의 썸머이다



디매에는 어리신분들도 많아서 더스틴 호프만의 졸업이 어떤 영화인지 모르는 분도 계실리라 

생각해서 사진을 하나 올리자면








이 사진을 보면 한번쯤은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본 장면일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결혼하는 것을 알게되고

결혼식장에 가서 그녀를 데리고 사랑의 도피를 하는거로 끝나는

그야말로 진실한 사랑의 갑이라고 할수 있는 영화였다

(이 영화의 엔딩후 많은 드라마 영화들이 이와 같이 결혼식장에서 

지금 이 부부의 결혼을 반대하는 자는 지금 말하라는 주례연설에 

반대합니다 라고 하고 사랑의 도피를 하는 류의 장면이 많이 나왔었다)



자..

그럼 또 하나의 영화를 생각해보자

500일의 썸머에서 여주인공은 남자주인공과 사랑을 하고 지내면서

졸업이란 영화를 보고 아주 슬피운다..

남자주인공은 왜 그녀가 우는지 모른다

그리고 그 영화를 보고난뒤에 

그녀는 이별을 선언한다


그녀는 어떤 장면에서 왜 울었던것일까

바로 영화 졸업의 마지막 장면을 보고 울었던것이다







사랑의 도피 성공후 

두 남녀는 아주 세상을 다 가진듯히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버스에 올라탄다

그리고 서로의 얼굴을 보고 행복하게 웃는다

그리고 몇초후

그들은 서로 다른곳을 보고 멍하게 굳어있는 표정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500일의 썸머의 여자주인공은 이 장면을 보고 슬프게 운것이다



처뤼 역시 어릴적에 본 이 영화는 조건없는 진정한 사랑의 마음만 가지고 서로의 사랑을 되찾는 

아주 로맨틱한 영화라고 기억했었다

30대가 넘은 지금 처뤼는 그때와 다르다

영화속 그들은..

버스에 탄뒤..

바로 현실을 느낀것이다


이제...앞으로 어떻해야되나..

이건 잘한일이었을까,,,

그렇다..

지금 30대의 처뤼의 생각이 바로 500일의 썸머 여주인공의 생각과 같았을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졸업 영화를 보고 그렇게 슬피 운것이고

결국에는 이별을 통보한것이다


엄태웅이 어린시절 발로 대문을 차 찌그러진 대문을

15년뒤 발견하곤 다시 15년전으로 만들어놓으려 햇지만 어쩔수 없다는것에 울면서

포기했고(엄태웅 자신에게는 약혼녀가 잇있기에 이제와서 15년전의 이제훈으로 돌아가기를 포기했고)


한가인은 어린시절 제주섬 소녀때 짓다만 집을 다시 리모델링으로 완성했다..

(꿈을 포기하고 성공만을 위해 아나운서가 되어 남편을 만낫지만 이도 저도 아닌 자아가 없는 매운탕처럼 

실패한 그녀는 다시 순수햇던 제주섬소녀때로 돌아오려고 재건축과 동시에 자신의 첫사랑을 완성시키기 위해)







사족

나는 당신을 [사랑]해요...당신이 [필요]하니까요

나는 당신이 [필요]해요...당신을 [사랑]하니까요

전자와 후자

여러분들의 지금 만나시고 사랑하고 계시는 분들..

과연 어느쪽이신가요??


불범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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