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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뤼 잡담/처뤼 영화 잡담

처뤼 영화 잡담-[비밀] 당신은 사랑하는 이의 행복을 위해 떠나보낼수 있습니까?

by 메이테츠 2013.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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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는 것은 모두 속임수다

-플라톤-


인간은 눈에 보이는 것만 보려하고 믿으려 한다

-율리시스-





대부분 아버지는 딸과 


어머니는 아들과 사이가 좋다.


그래서 딸의 어릴적 이상형은 대부분 


자신의 아버지 같이 포근한 연상을 생각하며 


아들은 자신의 모든것을 이해하고 포옹해주는 어머니 같은 


여자를 아내로 맞이하고 싶어한다


 향수며 음식 맛이며 모두 어머니와 같아지길 원한다


내가 줄곳 지금까지도 나이가 많은 연상녀만을 원하는 이유도 


이 같은 이유가 전혀 배제된다고는 하지 못하니....



여자의 경우는 어렸을 때 한번쯤은 하는 말이 바로


“난 나중에 아빠한테 시집갈거야!!”


가 아닐까?





제사를 지내러 가는 길에 


나오코와 모나미 모녀는 운전기사의 졸음으로 추락사를 당하고




저녁식사를 하는 헤이스케는 긴급뉴스를 보곤 


병원까지 오지만 아내와 딸은 혼수상태.....





한마디의 말을 남긴채 아내는 딸과 남편을 손을 절대 놓지 않겠다듯이 꼬옥 잡곤 죽고 만다


아내의 죽음을 슬퍼할 겨를도 없이 뒤이어 혼수상태에서 갑자기 깨어난 


딸의 한마디..



"여보....난 모나미가 아니고 나오코예요...!!!"





사고로 아내를 잃고


이어 깨어난 딸은 자신이 자기의 아내라는 말을하곤


이해할수 없지만...


받아드릴 수밖에 없는 헤이스케


빙의(憑依)라는 판단을 하고 


자신의 딸에 자신의 아내의 영혼이 들어왔다는 


인정할수 없는 현실을 인정하게 된다





인생은 언제나 극과 극의 선택을 강요한다


그리고 그 극과 극의 선택중 하나를 결정했다면..


더 이상 뒤돌아 볼수도 또 봐서도 안 되는 거다.


자신이 선택한 길을 걸어가며 이미 지나가 버린 길은 뒤돌아본다 해도 


아쉬움과 후회만 남기는 헛된일이니까...



아내가 살아돌아왔다는 기쁨도 잠시


금새 이 부부는 현실의 벽을 느끼게 된다


딸의 몸으로 살아가면서 


현실적인 부부의 관계조차


딸의 모습을 가진 상태에서 해결해야하는 현실적인 고통




내 아내임이 분명하지만





여전히 사랑을 하고 있지만





몸은 딸의 몸




괴로워하는 남편의 모습


그리고 어느날


딸은 자신의 정신이 돌아왔다고 애기를 한다


이제 아내의 빙의가 끝난것이었다


그렇게 딸은 본래의 여고생 생활을 하고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결혼식까지 이르게 된다





딸 가진 아버지의 솔직한 마음을 보여주는 장면


사위를 일단 2대 때린다 -_-



이 후의 내용은 영화의 결말입니다


혹시나 아직까지 이 영화를 못 보신분들은 여기까지 읽으시길 바랍니다


( _ _ )





딸에게 축하한다는 애기를 하기 위해 신부의 방으로 간 헤이스케..


그는 딸에게 결혼을 축하한다는 애기를 꺼내는데


딸이 갑자기 헤이스케의 턱을 어루만져줍니다




그렇습니다


딸은 돌아온게 아니었습니다


아내는 현실적으로 힘들어하는 남편을 위해


딸의 영혼이 다시 돌아온거로 그동안 연기를 한것이죠


남편의 턱을 어루 만져주던건 바로 아내의 버릇이었던거죠




모든것을 알게된 헤이스케는 그래도


아내의 결혼식을 하러 들어갑니다




본인도 어쩔수 없는것이란걸 수긍한것이죠


정말 영혼은 자신의 아내가 100% 맞더라도


몸은 딸인거 역시 확실한것


자신의 아내 노릇을 하며 부부의 연을 계속 이끌어 갈수 없다는것을 안것이죠



영화의 마지막 헤이스케의 마지막 대사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때까지..


알수없는 묘한 눈물이 나는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수년간 딸로 다시 돌아온것이라 믿었던 헤이스케는 


단 한마디만을 아내에게 남깁니다..


"축하해"



그 동안 자신을 숨기고 딸로서 살아야만 했던 시간들에 대한 고통.


마지막 모든걸 다 알고도...


현실을 받아드리고...


여전히 사랑하지만...


아내의 행복을 위해....


보낼 수밖에 없는...


그래서.


자신의 심장을 도려내는 아픔을 참고


'축하해'


라는 말을 한 남편의 심정을 알기에....


모든걸 알아버리고도 자신의 아내를 


젊은 남자에게 보내는 남편의 마음을 알기에..


그녀가 더....가슴아팠을 것이라는 것이라는거..


사랑하는 사람을 옆에 두고도 숨길 수밖에 없었던 말.


사랑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여전히 사랑하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떠나보낸거였습니다


수없이 하고팠던 말들이 많았겠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비밀이었던 것입니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위해


떠나보내실수 있으십니까?




비밀 (2002)

Secret 
7.7
감독
타키타 요지로
출연
코바야시 카오루, 히로스에 료코, 시바타 리에, 오오스기 렌, 시노하라 토모에
정보
드라마 | 일본 | 119 분 | 2002-10-11
글쓴이 평점  



사족


헤이스케에게 남는 것은 

무엇일까


딸의 결혼식으로 가장 소중한 아내와 딸을 동시에 잃었다.


과연 나오코가 생각했던 것은 무엇일까...


무엇때문에 모든 것을 숨긴

것이었을까...


그리고, 결혼식때에 사위에게 두방 먹이던


헤이스케의 모습을 이해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아내에게 축하해 라는 말을 하는 그 눈빛에


수만가지의 심정이 담긴것이라는것은


아마 남자라면 


아니 남자이기에 이해가 갈수도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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