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뤼 잡담/처뤼 영화 잡담

[나비효과] 모든 새로운것은 망각일뿐 시간여행의 걸작

메이테츠 2012. 11. 2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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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효과 (2004)

The Butterfly Effect 
9.4
감독
에릭 브레스, J. 마키에 그러버
출연
애쉬튼 커쳐, 멜로라 월터스, 에이미 스마트, 엘덴 헨슨, 윌리암 리 스캇
정보
스릴러, 판타지 | 미국 | 113 분 | 2004-11-19
글쓴이 평점  






"不知周之夢爲胡蝶 與胡蝶之夢爲周與"

 

(장자가 꿈속에 나비가 되었는지 또는 나비가 꿈속에 장자가 되었는지를 모르겠다.)

 

-[매트릭스]의 감독 워쇼스키가 장자의 호접몽에서 영감을 얻은 구절-

 

 

 

 

"진실은 어떤 것을 말하지? 너는 어떻게 진실을 구분하지?


 만약 네가 말하는 진실이 너의 감각 그러니까 네가 느끼고 맛보고 냄새 맡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단지 뇌로부터 해석되는 전기신호일 뿐이야."

 

 -[매트릭스]에서-

 

 

 

 

 

[나비효과]는 중국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미국에서 허리케인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이론으로, 


작은 변화라도 나중에는 커다란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라는 


영화의 첫장면이 뜨기전 등장하는 "카오스 이론"의 구절이 나올때부터 이 영화에 


대한 주제는 이 한구절에 단락된다

 

 

단 한편의 이 영화는 처뤼 인생의 영화가 되어버렸다..

 

처뤼에게는 시간여행이라는 소재에 대해선 이상하리만큼 그 몰입도와 애착(?)이 가는 장르로..

 

 

아직까지 처뤼에게 최고의 시간여행의 영화는 바로 SF영화의 교과서라 할수 있는


80년대에 로버트 저메키스의 [빽 투더 퓨처시리즈]라고 꼽는다


살아오며 아마 내가 가장 많이 본 영화일것이


 

 

유달리 시간여행이라는 양념을 가진 영화의 장르를 좋아하는 나로선 [나비효과]라는 영화를 지나칠리가 없었고..

 

이전의 시간여행의 교과서라 할수 있는 로버트 저메키스의 [뺵투더 퓨처 시리즈]라든지..

 


매일 같은 하루가 반복되는 해롤드 래미스의 93년작 코믹 멜로 [사랑의 블랙홀]

 



2002년에 나온 가이피어스의 [타임머신]등이 있다.

 

 

 

 

[나비효과]는 시간여행에 관한 영화중에선...

 

B급영화로  시나리오가 개인적으로 상당히 갠찮았던 [레트로 액티브]와 유사하다.

 

 

 

 

 

다만 [빽투더 퓨처]는 자동차로



[레트로 액티브]와 [타임머신]은 타임머신 기계를 이용해서 과거로 시간여행을 하는것에 비해..



[나비효과]에서는 과거로 시간여행을 하기위해 설정한 도구는 타임머신과 같은 과학적 기구가 아닌 일기장..

 

 

 

즉, '기억의 흔적' 이라는 점이 더 더욱  위의 이전에 나온 시간여행을 다룬 영화들과는 


또다른 매력을 자아낼수 있는 부분이다.


 

그것이 바로 정확히 처뤼가 이 영화에 대한 글을 쓸수 밖에 없게 만든 이유이다.

 

 

사람들은 가끔 생각한다.

 

만약 내가 그때 이랬다면 지금은 어떻게 되었을까?

 

내가 이 사람을 만나지 않았다면 지금쯤 이렇게 힘들지 않았을까?

 

누구나 기억이란것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살아오면서 좋은것이든 나쁜것이든 생각하기 싫은것이든..

 

분명히 누구나 인생에서 되돌리고 싶은 지점이 있을 것이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살리기 위한 시간여행을 다룬 내용인 프리퀸시]


아님 되돌리고 싶을 정도까지는 아니라도 자신이 살아가는 인생에 자꾸 지난간 일이 후회되고 떠오르는 그 부분...

 

가끔씩 기억의 한 조각을 끌어내고서 그 때 이렇게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느낄 때가 있다.

 

자신의 삶에 백 퍼센트 만족하는 사람은 없는데다 


과거에 있었던 어떤 사건이 현실의 불만족러운 부분과 자신을 힘들게 하는 부분이

 

라면 그 과거에 있었던 일들이 현재의 자신이 이렇게 되어버린 일과 전혀 무관하지 않을 거라고 믿는, 


돌아갈 수는 없으되 머릿속에는

 

남아있는 기억의 파편들이기 때문이다.

 

 

[나비효과]라는 영화는 그렇게 과거를 내가 바꿀수 있다면?..이라는 가정하에 영화가 진행된다.

 

여느 시간 여행의 영화와 같은 플랜으로 과거의 한 부분을 바꾸면 


그것이 현실을에서는 생각치 못한 엄청난 사건들이 엉키고 엉켜 뒤바뀌어 놓는다.

 

 

 

누군가의 희생을 막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지만 


하나의 희생을 막으면 또 다른 이의 희생이 또 의 희생을 막으면 또 다른 타인의 희생이 일어난다..

 

문득..모든이가 행복해지는 길이란 없다란 문구가 떠오르는 장면이다.


 

[결국 정해진 미래는 바꿀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디스토피아적인 영화 12몽키스]

 

 

 

 

영화가 결국 말하고자 하는 것은 시간여행이 아니라 '선택' 이라는 것이다.

 

 

선택이란 둘 중에 하나를 고르는것이 아니라..

 

하나를 버리고 하나를 고를수 밖에 없는게 '선택' 이라는 것

 

 

 

[얼마전 자살로 생을 마감하신 고 토니스콧 감독님의 작품 데자뷰]
 

 

 

 

당신은 잘못된 과거를 잊지만...


과거는 절대 당신을 잊지 않는다는것이다.

 

 

 

 

 

 

사족-스펜스 존슨의 [선물]이란 책을 읽어보았다.

 

거기에서 인생에 있어 가장 아름다운 선물은..[과거]라고 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잘못한 과거를 인정하지 않으려하고..

 

생각하면 괴로운 부분이기 때문에..애써 잊으려고..노력하면서..

 

과거의 실수를 망각한채...

 

또 다시 현재에서 과거의 같은 실수를 뫼비우스의 띠처럼 반복하면서..

 

'행복'을 놓치게 된다는 내용이다..

 

좋은 기억만 가지고 살수는 없다..

 

생각하기조차 싫은 상처를 남긴 과거라도..


그 과거 역시 자신이 살아온..앞으로 살아갈..

 

삶의 일부이니까..

 

-처뤼-




 

 

처뤼는 과거로 돌아갈수만 있다면


엄마 뱃속으로 다시 들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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